설계변경이 발생했다고 기존 자재를 바로 폐기하면 안 됩니다
설계변경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변경 적용 생산오더와 적용일을 확정하고, 기존 자재의 재고·발주잔량·협력사 보유수량·재공품을 모두 파악해야 합니다. 이후 기존 자재가 변경 전 제품에 계속 사용 가능한지, 후속 프로젝트에 전환 가능한지, 재작업이나 반품이 가능한지를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소진·전환·반품·재작업·폐기 여부를 결정합니다. 핵심은 설계변경 정보를 생산계획과 자재계획에 동시에 반영해 구자재 과잉과 신자재 결품을 함께 막는 것입니다.
설계변경이 자재관리에 중요한 이유
제조업에서는 고객 요구, 품질개선, 원가절감, 규격변경과 부품 단종 등으로 제품 설계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설계변경 자체보다 자재관리에서 더 중요한 것은 변경 시점입니다.
기존 사양으로 발주한 자재가 아직 창고에 남아 있거나 협력사에서 제작 중인데 갑자기 신사양으로 생산해야 한다면 기존 자재가 그대로 불용재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단계. 어떤 생산오더부터 변경되는지 확정합니다
설계변경 통보를 받았다고 모든 생산품에 즉시 신사양을 적용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먼저 변경 적용 기준을 명확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 특정 생산오더부터 적용
- 특정 제조일자부터 적용
- 특정 고객 주문부터 적용
- 기존 재고 소진 후 적용
- 즉시 변경 적용
- 변경 전·후 사양 병행생산
2단계. 기존 자재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전부 확인합니다
설계변경이 발생하면 창고의 현재고만 확인해서는 안 됩니다.
이미 발주했지만 아직 입고되지 않은 자재와 협력사에서 제작 중인 수량까지 포함해 전체 노출수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 구분 | 수량 | 확인사항 |
|---|---|---|
| 창고 재고 | 500EA | 실제 사용 가능 여부 |
| 발주잔량 | 800EA | 취소 가능 여부 |
| 협력사 제작 중 | 400EA | 제작 진행률 |
| 재공품 내 투입 | 300EA분 | 변경 전 사양 완성 가능 여부 |
창고에는 500EA밖에 없지만 실제 설계변경으로 영향을 받는 자재는 2,000EA일 수 있습니다.
3단계. 기존 자재로 생산 가능한 잔여 물량을 계산합니다
다음으로 변경 전 사양으로 아직 생산 가능한 오더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자재가 제품 한 개당 2EA씩 필요하고, 변경 전 사양으로 생산 가능한 잔여 주문이 600개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기존 자재 전체 노출수량이 2,000EA라면 단순 계산상 800EA가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800EA에 대해 별도 처리방안을 검토해야 합니다.
4단계. 기존 자재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설계변경이 발생했다고 기존 자재가 반드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변경내용에 따라 구형 자재를 일정 시점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거나 특정 고객·제품에 한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① 변경 전 생산오더에 계속 사용할 수 있는가
② 구·신자재 혼용이 가능한가
③ 특정 고객 주문에만 사용할 수 있는가
④ 후속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는가
⑤ 재작업 후 신사양으로 전환 가능한가
⑥ 사용 승인이나 별도 품질승인이 필요한가
설계변경 자재 처리 방법 1. 기존 재고를 먼저 소진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변경 전 생산오더에서 기존 자재를 최대한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를 일반적으로 기존 자재 소진 또는 Use-up 방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재고를 없애기 위해 불필요한 제품을 생산해서는 안 됩니다.
- 변경 전 사양 주문이 남아 있는 경우
- 고객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경우
- 품질상 문제가 없는 경우
- 변경 적용시점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
- 추가 생산 없이 정상 주문에서 소진 가능한 경우
처리 방법 2. 후속 생산오더나 다른 제품으로 전환합니다
기존 자재가 동일한 규격으로 다른 제품이나 후속 프로젝트에도 사용된다면 전환 적용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제품에서는 설계변경으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B제품에는 같은 자재가 그대로 사용된다면 폐기보다 B제품의 향후 소요량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만 후속 생산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 단순히 “언젠가 사용할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재고를 유지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처리 방법 3. 협력사 발주잔량을 취소하거나 줄입니다
설계변경을 확인한 즉시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기존 발주잔량 확인입니다.
아직 생산을 시작하지 않은 발주량이라면 협력사와 협의해 취소하거나 수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협력사 진행상태 | 검토 방향 |
|---|---|
| 미착수 | 취소·감량 우선 검토 |
| 원자재 확보 완료 | 다른 주문 전환 가능 여부 협의 |
| 제작 중 | 중단 비용·전환 가능성 비교 |
| 완성품 제작 완료 | 반품·전환·인수 여부 협의 |
설계변경 정보가 늦게 전달될수록 협력사의 제작 진행률이 높아지고 취소 가능한 수량은 줄어듭니다.
처리 방법 4. 기존 자재를 재작업해 신사양으로 전환합니다
변경 전·후 자재의 차이가 일부 가공이나 부품 교체 수준이라면 기존 자재를 재작업해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재작업 가능성만 볼 것이 아니라 비용과 품질위험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기술적으로 변경이 가능한가
- 재작업 후 품질기준을 만족하는가
- 재작업 비용은 얼마인가
- 신규 구매보다 경제적인가
- 재작업에 필요한 리드타임은 얼마인가
- 별도 승인과 검사절차가 필요한가
처리 방법 5. 협력사 반품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공급계약이나 협력사와의 거래조건에 따라 미사용 자재를 반품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범용품이나 협력사가 다른 고객에게 사용할 수 있는 자재라면 반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회사 전용 사양으로 제작된 자재는 반품이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처리 방법 6. 최종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면 폐기합니다
기존 재고를 다른 생산에 사용할 수 없고 재작업이나 반품도 불가능하다면 최종적으로 폐기를 검토해야 합니다.
다만 폐기는 가장 마지막 선택지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 변경 전 오더에 사용 불가
- 후속 제품 전환 불가
- 재작업 불가 또는 비경제적
- 협력사 반품 불가
- 다른 사업장·제품 사용 불가
- 내부 폐기 승인 완료
처리방안을 비교하면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처리방법 | 장점 | 주의사항 |
|---|---|---|
| 기존 오더 소진 | 재고손실 최소화 | 적용시점·고객조건 확인 |
| 후속제품 전환 | 폐기 회피 가능 | 실제 미래 소요량 확인 |
| 발주 취소 | 추가 재고 유입 방지 | 협력사 진행상태 확인 |
| 재작업 | 기존 자재 활용 | 품질·비용 검토 |
| 반품 | 재고 부담 제거 | 계약·비용조건 확인 |
| 폐기 | 재고 정리 | 최후 수단으로 검토 |
기존 자재만 보면 안 되고 신자재도 동시에 확인해야 합니다
설계변경이 발생하면 구형 자재 처리에 집중하기 쉽지만 실제 생산에서는 신자재 확보가 더 긴급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기존 자재 발주를 취소한 뒤 신자재 발주를 늦게 시작하면 구자재 과잉은 줄였지만 정작 변경 생산오더가 자재결품으로 지연될 수 있습니다.
구자재: 어디까지 사용하고 얼마를 처리할 것인가
신자재: 언제부터 얼마가 필요한가
신자재 소요량은 변경된 BOM 기준으로 다시 계산합니다
기존 A자재가 제품당 2EA 들어갔지만 설계변경 후 B자재가 3EA씩 들어간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변경 적용 이후 생산계획이 1,000개라면 신규 B자재는 3,000EA가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신자재 현재고와 발주잔량, 리드타임을 확인해 실제 적용 생산일 전에 필요한 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BOM 기준 자재 소요량 계산은 BOM을 이용해 자재 소요량 계산하는 방법 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산계획도 함께 변경해야 합니다
신자재가 설계변경 적용일에 맞춰 들어오지 않는다면 기존 생산계획을 그대로 실행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구자재 사용 가능 기간, 신자재 최초 입고일과 고객 납기를 비교해 생산순서를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생산계획 변경관리 방법은 생산계획이 자주 변경되는 원인과 변경관리 방법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상 사례로 기존 자재 처리량을 계산해보겠습니다
A제품의 부품 M이 부품 N으로 변경됐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기존 M부품 창고재고: 1,200EA
M부품 발주잔량: 800EA
변경 전 생산 가능 물량: 제품 500개
M부품 BOM: 제품당 2EA
발주잔량 중 취소 가능: 500EA
후속제품 전환 가능: 300EA
① 기존 생산에 사용할 수량
② 창고재고 잔량
③ 발주잔량 정리
발주잔량 800EA 중 500EA는 취소할 수 있다고 가정했습니다.
④ 후속제품 전환
후속제품에서 300EA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입고 예정 300EA는 해당 계획에 전환합니다.
최종적으로 창고에 남는 200EA에 대해서만 추가 활용·반품·재작업 또는 폐기 여부를 검토하면 됩니다.
기존 오더 소진: 1,000EA
발주 취소: 500EA
후속제품 전환: 300EA
추가 처리 검토: 200EA
처음에는 재고와 발주잔량을 합쳐 2,000EA가 위험해 보였지만 사용·취소·전환을 순서대로 검토하면 실제 불용 위험수량은 200EA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설계변경 시 재공품도 반드시 확인합니다
자재만 확인하고 이미 생산 중인 재공품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 공정까지 기존 사양으로 생산된 재공품이 있다면 그대로 완성할 수 있는지, 신사양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또는 재작업이 필요한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 재공 상태 | 검토사항 |
|---|---|
| 변경 부품 미투입 | 신자재 적용 가능 여부 |
| 기존 부품 이미 투입 | 구사양 완성 허용 여부 |
| 재작업 가능 상태 | 재작업 비용·품질 검토 |
처리비용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설계변경 자재 처리에서는 단순 수량뿐 아니라 각 대안의 비용을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자재 500EA에 대해 다음과 같은 가상 조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 대안 | 예상 비용 | 판단 |
|---|---|---|
| 재작업 | 100만원 | 사용 가능 |
| 반품 | 60만원 손실 | 가능 |
| 폐기 | 200만원 손실 | 최후 검토 |
실제 회사에서는 구매단가, 처리비와 품질위험 등 자체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이런 비교를 통해 무조건 폐기하는 것보다 경제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설계변경이 반복되면 변경 시점과 재고량을 분석합니다
특정 제품군에서 설계변경 때문에 불용재고가 반복된다면 개별 건 처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설계변경 당시 기존 재고가 얼마나 있었고, 발주잔량이 얼마였으며, 어느 시점에 자재 부서에 변경정보가 공유됐는지를 기록해야 합니다.
- 설계변경 발행일
- 생산 적용일
- 변경 대상 자재
- 변경 당시 창고재고
- 발주잔량
- 협력사 진행수량
- 재공품 수량
- 소진·전환·반품수량
- 최종 불용수량
- 최종 처리비용
설계변경 대응에서 자주 하는 실수
설계변경 통보와 동시에 기존 자재 사용을 전부 중단한다
실제 적용 생산오더와 기존 자재 사용 가능범위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창고재고만 확인한다
발주잔량과 협력사 제작 중인 수량까지 확인해야 전체 노출량을 알 수 있습니다.
구자재 처리만 검토한다
신자재 소요량과 최초 입고일도 동시에 확인해야 합니다.
후속 프로젝트에 언젠가 쓸 수 있다고 판단한다
실제 확정된 미래 소요량이 있는지 확인해야 장기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협력사 발주잔량 취소를 늦게 요청한다
제작 진행률이 올라갈수록 취소 가능한 수량이 줄어듭니다.
기존 자재 사용 여부를 임의로 결정한다
필요한 설계·품질 승인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재공품을 확인하지 않는다
기존 사양이 이미 투입된 WIP도 변경 영향에 포함됩니다.
최종 처리수량과 비용을 기록하지 않는다
반복되는 설계변경에 대한 재고 리스크를 개선하기 어렵습니다.
설계변경 기존 자재 처리 순서
어느 생산오더부터 신사양을 적용하는지 확정합니다.
재고, 발주잔량, 협력사 진행수량과 재공품을 포함합니다.
변경 전 생산계획과 BOM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협력사 진행률에 따라 취소 가능한 수량을 확인합니다.
후속 적용, 재작업, 반품 순으로 활용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변경 BOM과 적용 생산일을 기준으로 소요량과 입고일을 확인합니다.
소진·전환·반품·재작업·폐기수량과 비용을 남깁니다.
설계변경 자재관리 체크리스트
☐ 변경 내용과 적용시점을 확인했는가
☐ 변경 적용 생산오더가 명확한가
☐ 변경 전·후 BOM을 비교했는가
☐ 기존 자재 창고재고를 확인했는가
☐ 기존 자재 발주잔량을 확인했는가
☐ 협력사 제작 진행수량을 확인했는가
☐ 재공품에 기존 자재가 투입됐는가
☐ 변경 전 오더에서 소진 가능한 수량을 계산했는가
☐ 발주잔량 취소 가능량을 확인했는가
☐ 후속 제품 전환 가능성을 확인했는가
☐ 재작업 가능 여부를 확인했는가
☐ 협력사 반품 가능 여부를 확인했는가
☐ 기존 자재 사용에 필요한 승인을 받았는가
☐ 신자재 소요량을 다시 계산했는가
☐ 신자재 리드타임과 입고일을 확인했는가
☐ 변경 생산계획과 자재계획이 일치하는가
☐ 최종 불용수량을 확인했는가
☐ 최종 처리방법과 비용을 기록했는가
설계변경은 결품과 과잉재고를 동시에 만들 수 있습니다
설계변경 정보가 늦게 반영되면 기존 자재를 계속 발주해 과잉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존 자재 발주를 중단하는 데만 집중하고 신자재 확보가 늦으면 변경 생산오더에서 자재결품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설계변경은 단순한 BOM 수정이 아니라 구자재 감소계획과 신자재 확보계획을 동시에 운영하는 작업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재 결품을 예방하기 위한 전체 점검항목은 자재 결품을 예방하는 생산관리 체크리스트 글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설계변경이 발생했을 때 기존 자재를 바로 불용재고로 판단하거나 폐기하는 것은 좋은 대응방법이 아닙니다.
먼저 어느 생산오더부터 신사양을 적용하는지 확정하고, 창고재고뿐 아니라 발주잔량, 협력사 제작 중인 수량과 재공품까지 전체 영향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다음 변경 전 생산오더에서 기존 자재를 얼마나 소진할 수 있는지 계산하고, 남는 수량은 후속 제품 전환, 발주취소, 재작업, 반품 순으로 활용 가능성을 검토합니다.
동시에 변경 BOM 기준으로 신자재 소요량과 입고일을 다시 계산해 설계변경 적용시점에 새로운 자재가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자재만 폐기하고 처리수량과 비용을 기록하면 향후 설계변경이 반복될 때 불용재고를 줄일 수 있는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은 최대한 활용하면서 신자재 전환 시점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입니다.